[투데이코리아 = 이미숙 기자] 이재명 성남 시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이 시장은 “지금은 혁명의 시대로 ‘거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선비형’ 리더십이라면 본인은 ‘변방형 장수 리더십’이라며 현 시점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날 오마이TV ‘팟짱’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토요일(3일) 촛불집회에 대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질서 정연하고, 품격 있고, 즐겁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탄핵이 가결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탄핵은 가결되지 않을 수가 없죠.”라고 단언한 뒤 “만약 부결하면 국회가 탄핵당할 겁니다. 한꺼번에 쓸려나가는 거죠. 역사의 대전환점이자 민심의 격랑이 몰려오는데 돛단배로 역행하려다 부서집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명예로운 퇴진을 시켜주면 안 됩니다. '나쁜 짓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청와대에서 나가는 순간 박 대통령은 수갑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서 구속 수사를 해야한다는 것.

여론 조사상 15.1%라는 상당한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시장은 자신을 ‘머슴’이라고 칭했다.

“세상의 주인은 국민이고 저는 월급 받는 머슴입니다. 주인이 봤을 때 꼬맹이 머슴이지만, 시킨 것 잘하지. 주인한테 충실하니까 예뻐 보이는 거예요. 주인의 (머슴) 판단 기준이 바뀐 거예요. 전에는 외향 중심으로 골랐는데 이제는 내용 중심으로 고르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세상이 험하게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폼 잡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거예요. 이제는 진짜 말 잘 듣고, 일 잘하는 사람을 고르기 시작한 거죠."

이 시장은 문재인 대표를 고구마에 비유하고, 본인을 사이다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서 지금은 혁명의 시대로 손에 피를 묻혀야하는 ‘거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제는 시대 상황에 따라서 요구되는 리더십의 종류가 다르고요. 사람은 완전체가 아니잖아요. 장점들이 있죠. 지금 단계의 대한민국은 혁명적 변화의 시기라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부당한 기득권자들이 확장돼 온 역사였습니다.

이제는 공정하고 공평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평등하고, 대다수의 사람이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이건 극단적으로 말하면 손에 피를 묻혀야 하거든요. 거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현재 부당한 체제를 깨고 돌파해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죠. 부드러움이 지금 요구되기보다는 과감하게 목숨 걸고 싸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전 대표는 ‘손에 피를 묻히지 못할 것인가’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본인은 ‘변방형 장수’이고 문 전 대표는 ‘선비형’ 리더”라고 말하며 “지금은 혼란기에 혁명적 변화가 필요한 용기 있는 장수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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