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在日 조선인 인권 짓밟는 용서하기 힘든 행위"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북한 노동당 '일본 지부' 역할을 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일본의 독자적 대북제재 강화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지난 2일 담화에서 "조선총련(조총련)에 대한 정치적 억압을 강화해 재일 조선인 인권을 짓밟는 용서하기 힘든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총련 간부들 방북 시 일본 재입국을 불허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조국(북한)에 살고 있는 고령화한 부모형제를 만날 기회를 더욱 빼앗는 비인도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총련은 책임을 일본에 전가하는 발언도 했다.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스톡홀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납치 문제 등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과거 우리 정계 일각에서 조총련 입국 허용 주장이 나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리모 씨 등 입국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학등록금 반값 1인 시위를 하면서 "내 나라는 조선" 등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만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리 씨 출판 만화책은 전국 서점에 유통되기도 했다.

북한은 일본 정부의 조총련 제재 강화에 위기를 느끼고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만경봉호 입항 허용 등 제재 해제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재조사를 지연시켰다.

2014년 북한의 재조사 보고 일방적 연기를 두고 일본 언론은 '휴지조각 된 아베 총리의 약속'으로 평가했다. 작년 7월 북한이 또다시 보고를 연기하자 아베 총리는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은 2002년 일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고 일부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요코다 메구미(橫田惠) 등 대다수는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요코다 메구미의 것이라면서 일본에 보낸 유골은 DNA 감식 결과 가짜로 드러나기도 했다.

북한은 일본과는 달리 한국인 납북자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모두 자진 월북했다"면서 송환을 거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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