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석지 채용신,'면암 최익현 초상',Ink and color on silk, 52.2×103.6cm,1925년, 추정가 6000만~1억원

[투데이코리아=유승하 기자] 미국 LA에 소장되어 있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석지 채용신’ 작품 '면암 최익현 초상'이 미술품 경매에 나왔다.


1m가 넘는 높이의 전신상을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는 6000만~1억원이다.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여는 서울옥션 제 142회 미술품 경매에 오른다.


경매에 나온 미술품은 구한말의 독립 운동가이자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의 초상화로 “내 목을 자를지언정 머리는 자를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인물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흥선대원군 집권 당시 경복궁 중건과 당백전 발행에 따른 재정 파탄 등을 이유로 흥선대원군과 맞서기도 했다.


또한 을사조약 당시 항일의병운동(을사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맞서 싸웠지만 순창에서 패하여 1906년 최익현은 체포되었다. 대마도로 유배 된 최익현은 단식 끝에 사망했다.


서울옥션은 "현재 면암의 반신상은 보물 제 1510호로 전하고 있으나 이 작품처럼 정면을 응시한 채 관복을 단정한 전신 입상은 기존의 초상과는 도안의 차이가 있다"며 "도안 뿐 아니라 눈빛과 입매, 턱 주름 등의표현에서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개 넘치는 선비적 풍모가 발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옥션 올해 마지막 경매인 이번 경매는 타국에 흩어져 있던 '면암 최익현 초상'등 문화재 6점이 ‘귀환’이라는 주제로 국내 최초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6점 모두 일본과 미국에 유출되었던 문화재들이다. 이번 경매 최고가이자 하이라이트인 화산관 ‘이명기’의 풍속도인 ▲'행려풍속도'(추정가 6억~10억), 숙종의 북벌의지를 담은 ▲'요계관방지도'(추정가 4억~8억원), 내사용으로 제작한 ▲'삼국지연의도'(추정가 4억~8억)와,▲'청자도철문향로' , 추사 김정희가 옹방강의 글씨를 옮긴▲'행서대련'(추정가 7000만~1억5000만원),고려시대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도철문정형향로'가 출품됐다.


한편, 서울옥션 이번 경매는 14일 오후 4시부터 고미술, 근현대 작품 순으로 경매를 시작한다. 고미술품 경매가 끝난 후 김환기, 장욱진, 유영국 등의 국내 작가는 물론, 요시토모 나라, 줄리안 오피 등의 해외 작품이 출품되는 근현대 미술품 경매가 이어진다.


이번 경매는 문화재 6점을 포함해 총 185점, 낮은 추정가 약 76억300만원 규모다. 출품작은 7~13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미리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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