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방성환 기자] 최순실씨 국정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를 최씨가 쓴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8일 연합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태블릿PC를 대상으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기기 속에 저장된 위치 정보가 실제 최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태블릿PC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아니라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모델인데 여기에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남아 있다.

검찰은 최씨의 항공권 구입·출입국 내역 등을 대조해본 결과, 최씨가 2012년부터 독일과 제주도 등지를 오갔고 그때마다 이 태블릿PC가 같은 장소에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이 무렵부터 승마 선수인 딸 정유라(20)씨의 훈련 준비와 사업 등 목적으로 독일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고 한다. 또 조카 장시호씨가 살던 제주도에도 자주 오갔다.

기기 속 위치 정보는 위도와 경도로 표시됐는데 오차 범위가 10m 이내로 정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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