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방성환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박대통령의 퇴진 국민운동은 계속되어야한다”며 “지금이라도 조건없이 즉각 하야하는 것이 국가의 혼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탄핵 부결 시 “새누리당뿐 아니라 야당도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탄핵이 통과되든 안 되든, 압도적으로 통과되든 간신히 통과되든, 관계없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민들의 운동, 국민들의 그 힘은 계속돼야 된다"며 "조건을 붙일 필요가 없고 지금도 이 순간에도 대통령은 사퇴해야 된다. 이게 이 국가의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요구했다.

이어 그는 "재판 절차나 탄핵 절차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 대통령은 전혀 능력도 없고 자질도 안 되고 책임의식도 없고 국민이 사실상 해임해버렸는데 그 자리에 놔두는 것 자체가 이 혼란과 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 가결 여부 관계없이 퇴진시키는 게 맞다"고 박 대통령 하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탄핵안 부결 시 국회의 책임에 관해선 "이 일의 책임은 직접적으로는 대통령에게 있지만 몸통은 새누리당인 것이고 만약에 부결되면 이 부결의 책임 있는 정치세력은 박 대통령과 함께 쓸려나가게 될 것"이라며 "구체제를 청산하고 70년 적폐를 청산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도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데선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불 낸 방화범도 있지만 그 불 끄는 게 의무인 사람도 책임을 져야 한다. 사표 다 냈다고 하니까 실제로 다 사표 수리하고 전면적으로 총선을 다시하든지 그렇게 책임지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