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11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들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결기지사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이성권 전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성권 전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서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 "새누리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 문호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탈당파는 특히 누구든 신당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해서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대국민사과△인적 청산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아울러 오는 19알애는 '고백토론회'를 열어 중도보수 신당 추진 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차별화 될 수 있는지, 탈당 행위가 정당한지 등에 관한 토론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은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이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이끄는 ‘새 한국의 비전’ 등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는 당장 합류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새누리당 비주류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강력한 견제와 압박을 가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탄핵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것,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박근혜 리더십 무능과 폐쇄, 독선은 이미 2007년에 다 드러난 사실이고 박근혜의 리더십이 최태민 일가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사실도 이미 2007년에 다 드러났다.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이러한 정부에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도 독재에 아부하고 굴종했으니 보수집단이 아니라 극우집단"이라며 "얼마나 엽기적인 저질 정치를 했는데, 언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보수와 극우를 구분하지 앟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