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철학, 인류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철학"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당장 대통령이 돼도 잘 다스릴 사람"이라 높게 평가한 가운데 김 교수의 과거 '주체사상 찬양' 이력이 눈길을 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진보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8년 발간한 정치비평집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에서 김 교수가 주체사상을 '후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주체철학의 논리적 모양새만 갖고 말한다면 그것은 20세기 인류가 탄생시킨 가장 합리적이고, 아름답고, 잘생긴 철학체계 중의 하나라고 자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진 교수는 이에 "그는 주체사상의 탄생 배경을 잘 모른다. 주체사상은 처음부터 김일성이 전제권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견그룹을 탄압할 정치적 필요에 따른 이데올로기적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형용사로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 이데올리기는 없다'며 주체사상의 탄생 과정이 아닌 그 결과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시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났기에 현재로서는 이 발언들의 진위여부 확인은 쉽지 않다.

김 교수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 발표에 대해서는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 "정말 웃기는 개그"로 주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김 교수가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있다.

2007년 출간된 '도올 김용옥 비판'에 따르면 김 교수는 학부생 시절 스승 김충렬 교수 이름을 사칭해 논문을 제출했다. 세속적인 면도 보여 6월 항쟁 때 시국을 비판하면서 고려대 교수직을 사퇴했다가 후회하면서 복직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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