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정진우 기자 ]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의원 원장인 김영재 원장이 급하게 파쇄한 문건에 최순실씨와 최씨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 또 프로포폴 처방 내역이 담겨있다고 JTBC가 13일 보도했다

앞서 JTBC가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열쇠로 대통령과 최순실씨 의료진을 추적하자 최씨 단골 성형의원의 원장인 김영재씨 측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의 관리대장을 급하게 파쇄해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바 있다.

이에 'JTBC 뉴스룸' 측은 김영재 의원 측이 파쇄한 문건을 입수해,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최순실이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총 136차례 김영재 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JTBC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10월부터 올 8월까지 '최보정'이란 가명으로 김 원장 병원에서 136차례 진료를 받았다.

김 원장이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이중으로 작성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다.

김 원장은 JTBC 보도 이후 이뤄진 강남보건소 조사에서 2011~2016년 프로포폴 관리 대장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제시했다. 이미 파쇄한 문건을 포함하면 프로포폴 사용 기록이 담긴 대장이 두 개나 있었던 셈. 그 중 하나는 이중장부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원 측은 "기간이 지난 장부를 파쇄했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국정조사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4일 재개되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서는 인물이다. 그간 그는 청와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전 청와대비서관과 긴밀하게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김 의원 측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수요일은 휴진일이라고 밝혔지만 보건복지부 조사에선 당일 프로포폴 처방을 포함해 수요일마다 수십 차례 처방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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