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열쇠를 쥐고 있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신보라 전 대통령 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가 14일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가운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전 날 '가짜보수 철퇴'를 주장하면서 청와대에 재차 포문을 열었다.

김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에서 "이제 가짜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 잡고 좌파집권을 막고 국가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에 대해 "박 대통령의 정치적 노예들"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일체의 건전한 비판도 배신이라는 딱지를 붙여 금기시하는 노예근성이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죽이고 새누리당도 죽였다"고 비난했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면서 그들끼리만의 가짜 보수를 내세우는 그런 저수준 정치 행위를 하는 친박 지도부"라며 은연 중에 '비박 왕따'가 이번 '가짜 보수' 주장의 이유임을 드러냈다.

신 전 간호장교의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청와대를 압박하는 한편 친·비박이 서로에 대해 탈당 또는 출당을 촉구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당원들과 보수계층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보수층 반응은 신통치 않다.

김 전 대표 SNS에서는 "중이 절 싫다고 앉아서 떠든다" "(보수신당) 창당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나. 그건 아니다" "빨리 국회의원 사퇴해라" "보수층도 등 돌렸다" 등 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 전 대표 등 비박계 주장이 정말로 '신 보수' 건설이 아니라 그저 당내 지분 싸움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전 대표의 이른바 4.13총선 '옥새 도주'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