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위협 무릅쓰고 대외 공개활동 할 것"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한국에 전격 망명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래로 큰 충격을 북한 정권에 던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23일부터 일반 국민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태 전 공사는 19일 국회 정보위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신변위협을 무릅쓰고라도 대외 공개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억압과 핍박에서 해방되는 일, 민족 소망인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일생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북한 정권은 태 전 공사 망명에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해외공관 탈북 릴레이 차단을 위해 황 전 비서 때와 마찬가지로 태 전 공사 '처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태 전 공사에게는 일반 유명 탈북민 경호인력(보안과 경찰 2명)을 뛰어넘는 경호원들이 따라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비서의 경우 국무총리급 경호인력이 따라붙었다. 모두 실탄권총으로 무장했다.

태 전 공사는 면담에서 "김정은의 폭압적인 공포통치 아래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졌다"고 망명 이유를 설명했다. 외교관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 영화·드라마를 몰래 보면서 "한국 민주화와 발전상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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