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관련 어떠한 보고도 없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7월 북한 김정일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근래 공개된 가운데 통일부는 이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다.

정준희 대변인은 21일 "그런 서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문제를 행정적으로 총괄하는 정부 부처다.

정 대변인은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그것과 관련된 어떠한 결과 보고도 없었다"며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확인한 결과 그런 서신을 북한에 보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이 자신이 이사로 있던 유럽코리아재단 대북 교류와 관련된 서신을 김정일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편지에서 '북남 관계' '주체 91년' 북한식 표현이 사용돼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통일부가 가짜임을 최종확인함에 따라 이 편지를 작성한 인물 추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될 수 있어 작성자는 법적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 편지를 진짜라 판단하고 박 대통령 비난에 나섰던 야당 인사들, 시민단체들도 법적·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편지를 두고 내통이라 해보라"고 몰아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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