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인도식 노려.. 韓 대선 전 핵실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23일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김정은이 올 5월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파키스탄·인도식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했다"고 폭로했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은 후 국제적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대화'는 한미(韓美)를 핵공격으로 위협해 미북(美北)평화협정을 이끌어내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킨다는 전략을 뜻한다.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과 인도는 모두 핵보유국이다. 74년 인도가 핵무장에 성공하자 자극받은 파키스탄도 98년 핵개발을 이뤘다.

두 나라 모두 암묵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핵개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북한 간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빠르면 한국 대선을 앞둔 내년 초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대선 대비 차원에서 핵실험이 실시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공문이 재외공관에 하달됐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0월에도 우리 당국에 북한이 한국 대선 전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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