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구이의 참맛을 보여준다!


[홍천 원조 화로구이전경 투데이코리아 = 민은경 기자]

[고추장 양념으로 숙성된 삼겹살구이 투데이코리아= 민은경 기자]

[투데이코리아= 민은경기자]화로구이하면 강원도홍천이 떠오른다. 정유년 새해부터 시작하는 투데이코리아 맛집 방방곡곡 향연의 첫번째 출발지는 강원도 홍천의 화로 숯불구이로 가보자.
홍천의 화로구이 단지는 지난2000년부터 화로구이 관광단지로 부상하기 시작 했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승용차는 물론 관광버스까 즐비하게 서있고 특히주말이나 연휴기간에는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없을 정도로 미식가들이 북적거린다.
대부분의 화로구이 집들이 거의 비슷한재료에 대등소이한 밑반찬들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의 화로구이 전문점들은 신문 이나 방송에 맛집으로 한번씩 소개가 안된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식객들로부터 알만큼 알려진 집들이다.따라서 어느집이 특별이 맛이있다고 표현하 기도 힘들고 후한 점수를주기가 쉽지않다.

이런 가운데 그래도 26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화로구이 단지입구의 홍천원조화로구이집을 들여다 봤다.외관 건물도 한30여년되보이는 전통 가옥 그 자체에다 음식 냄새가 많이 배어 있다. 평일이며 불경기로 요식업들이 핵폭탄을 맞고 있는데도 제법 손님들이 많이 자리를 하고 있다
필자는 미식평가원과 둘이 자리를 하자 주문받는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2인분"을 시키라고 하더니 금새 숫불화로를 대령하고 고추장 빨간양념으로 무쳐진 삼겹살 고기 2인분 한판이들어 왔다.
잘 달구어진 석쇠에 고기를 구어봤다 .10여초 지난뒤 뒤집어서 다시 10여초를 굽자 육질에서 기름이 미세하게 익어가며 먹음직스럽게 빨그스레 구어졌다. 돼지고기는 익으면서 기름이 자글되는게 눈으로 보여야 제 맛이 난다. 잘무쳐진 파저리와 야채에 싸서 보기좋게 익은 고기한점을 입안에 넣고 씹어보니 과연 30년 전통이 헛소문이 아니다싶을 정도로 맛이넘쳐난다.

양념이 삼겹살에 제대로 배어져있었는데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일주일정도 숙성을 시킨다고 한다. 숙성시키는 과정이 맛을 좌우하는데 이집만의 노하우가 있는듯 했다.
고추장양념과 마늘등은 모두 국산을 사용하는것 같다. 채소는 상추,깻입,쑥갓,파를 잘무쳐서 고기와 싸서 먹을수있게 잘 무쳐져나왔다. 자연산은 아니지만 더덕도 뿌리가 제법 굵은 것으로 양념무침으로 나왔다.
고기 1인분에 12000원으로 가격은 그런데로 양호한 편이다.
26년 전에는1인분에 7천원을 받았는데 물가 인상폭을 계산한다 하더라도 착한 가격이라고 평가 할수있다.
26년 당시에 7천원이면 굉장히 고급요리 가격이라고 할수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고추장 양념구이가 진정으로 이런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들게 하고 어린시절 어머니가 화로불에 구어주던 고추장무침 돼지불고기 맛이 바로 이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씹을 수록 고기의 식감을 입안에서 느낄수있을 정도로 고기의 맛과 특유의 양념이 입안에서 감돈는 것 같다.
구이를 먹은 다음에는 강원도 전통막국수가 빠질수가 없다. 직접뽑아서 만드는 막국수는 최고는 아니지만 제대로 하는것같다. 이밖에도 잔치국수와 된장국수를 비롯해 구수한 된장찌게 와 순두부백반도 보인다.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것은 뭐니뭐니해도 강원도 막국수를 맛뵈기로 한그릇 하는게 고추장 삽겹살하고 궁합이 잘맞는 것아닌가 생각한다. 식당분위기도 보편적으로 고추장 삼겹살고기를 구어먹는집 같은 차림새이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국산돼지고기를 사용하지않고 스페인산 흑돼지를 사용하는것이다.물론 국산돼지고기를 사용해서 다른곳에서도 이처럼 특별한 맛을 낼수 있을까
여기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수입고기를 쓸수밖에 없단다.
스페인산 돼지고기의 맛과 영양이 결코 국산돼지고기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는것같다.
식당입구에는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커피나 계피차등을 마실수있는 휴식공간도 만들어놨다.

오늘은 서울강남에서 출발하면 1시간10분 남짖하게 걸리는 강원도 홍천의 화로숫불구이집을 들러봤다.
주말에는 시간이 더걸릴수있지만 평일에는 한시간 남짖거리로 미식가들이 드라이브 삼아서 점심시간에도 찿아봐도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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