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물이 전격 공개됐다.

SBS는 박근혜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물'을 입수해 26일 ‘8시 뉴스’에서 공개했다.

SBS가 공개한 문건에는 교수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 48명과 영화사나 극단 등 43개 단체 등 91개의 이름이 등장한다. 명단 옆에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로 보이는 내용들이 자세히 적혀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을 가장 많은 이유로 올라갔다. 문 전 대표 멘토단이나 안 의원 팬클럽으로 활동해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SBS는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를 지지한다거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촉구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서울대와 연세대 교수를 포함한 14명이 용산참사 해결이나 이명박정부 규탄과 관련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없다" "모른다"로 일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