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를 공식적으로 통보하면서 다른 그룹들의 이탈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55년 동안 유지됐던 전경련이 해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LG그룹을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하기로 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LG그룹 측은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는다.

이 같은 LG의 탈퇴선언으로 주요 그룹들의 탈퇴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전경련은 헤라티지 단체처럼 운영하고, 친목단체로 남아야 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LG그룹 관계자는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고, 이를 실행하는 차원에서 탈퇴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그룹 외에도 전경련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그룹도 전경련에 내년 2월 총회에서 결정되는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기존 사업의 정산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 탈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전경련 탈퇴를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해 탈퇴 형식과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탈퇴 절차를 밟으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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