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재기 40여대 적재.. 쿤밍급 등으로 '철통방어'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한반도 유사시 조중(朝中)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국의 '한반도 포위망' 형성이 현실화됐다.

중국 해군 대변인은 24일 자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서태평양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랴오닝함은 오키나와(沖縄),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열도선을 넘어 태평양으로 향했다. 우리 당국은 공식 입장발표는 없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모함의 가장 큰 특징은 '완벽에 가까운 공격력과 방어력, 그리고 기동성'이다. 북한 남침 시 우리 군(軍)이 북·서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중국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40여 대의 항공기를 발진시킬 수 있다.

또 중국판 이지스함인 쿤밍급(052D) 구축함 등으로 우리 군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우리 전력은 상당부분 흩어지게 돼 불리한 전세에서 싸움을 치러야 하는 꼴이 된다.

유사시 한미(韓美)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로 급파되는 미 해군 전력이 랴오닝함을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3번째 항모 건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 해군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미중(美中) 간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신형 항모들은 원자력 추진 방식에 배수량도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반미(反美) 폭동도 변수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대대적으로 벌어진 반미시위 앞에 미국 정계에서는 "이제는 한국와 우호적으로 이혼할 시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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