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정진우 기자] 채널A의 '외부자들'이 27일 첫방에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출연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우병우 현상금 수배 일화를 털어놨다. 또 전여옥 전 의원은 처음 최순실을 만난 일과 일명 '우비사건'을 공개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현상금 수배지를 내걸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청문회 출석요구서는 강제성이 없는데 본인이 안 받아도 같이 사는 가족이 받으면 출석요구서가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K대 16학번인데 기말고사도 못 보고 갔다. 짜장면 먹다가 현상금이 딱 떠올랐다"며 "현상금 계좌를 오픈하자마자 4시간 만에 385명이 830만원을 입금했다"고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그 다음날 우병우가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꼼수"라며 "우병우에게 '입장을 3시까지 발표하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K대를 에워싸겠다는데 딸의 신상을 장담 못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나온 거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전여옥 전 의원도 최순실과 최순득을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전 의원은 "95년인가 96년에 토크방송을 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손님으로 나왔다. 그때 중년 여성이 옷가방 같은 거를 들고 왔다"고 회고했다.

전 전 의원은 "(최순실 씨가) 비서나 코디네이터인가 (생각)했다"며 "세분이 같이 오더라. (알고 보니) 동급이었던 거다"고 말했다.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그때는 제가 참 비참했죠”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2005년 당시 우비사건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사람들이 비가 와서 다 우비를 입고 있었다. 옆에 있는 도지사 이런 분도 머리를 쓰고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안 쓰고 있었다. 그런데 제가 바로 뒤에 있었는데 주변에서 우비를 빨리 씌워드리라고 재촉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제가 너무 괴로웠다. 일어나서 씌워드리면 ‘무수리를 자처하는 전여옥의 아부’ 이렇게 될 것이고, 만약에 안 씌워드리면 ‘박근혜와 전여옥의 알력다툼’이 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상황이었다며 5분을 버텼다“고 전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미동도 안 했다. 사람들 앞에서 나를 굴복시키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려 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일어나니 카메라 플래시가 엄청 터졌다. ’실컷 찍으세요‘ 이러면서 천천히 모자를 씌워드린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첫 방송된 '외부자들'은 3.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