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원 "태평양사령부 지휘통제소 마비시킬 수준"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방위산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27일 발간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서 "미국 국방부가 북한 사이버전 능력에 대해 모의실험한 결과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군 태평양사령부 지휘통제소를 마비시키고 미 본토 전력망에 피해를 줄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당초 북한 사이버전 능력을 과소평가했으나 2013년 3.20공격 당시 PC 4만8284대가 파괴되고 열흘간 업무마비가 이어지자 다른 눈으로 보게 됐다.

기품원은 "북한은 악성코드 분석 저지를 위해 코드가상화 기법을 적용하고 익명 네트워크를 이용해 명령제어 서버의 물리적 위치를 찾을 수 없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 제어를 위해 수천 대의 명령제어 서버를 분산 구조로 운용하고 최상위 마스터서버를 통해 계층 형태로 제어한다"고 지적했다.

기품원은 한국 사이버전 핵심부문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80%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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