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방성환 기자] 지난 10월 29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석 누적 인원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31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10차 집회 참석자가 오후 10시 기준 105만명을 넘어서 누적 참가 인원이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는 10월 29일 비교적 조촐한 수준인 3만명 규모로 시작했다.

그러던 중 11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담화가 변명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면서 이후 참여 인원이 급격히 늘어났다. 2차 담화 다음날인 11월 5일 20만명이 모인 데 이어 11월 12일에는 100만명 이상이 참석해 2주 만에 30배 이상 늘어난 것.

박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11월 29일 3차 담화에서 “임기 단축과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술수’라는 반응을 보이며 집회에 참여하는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3차 담화 4일 후인 12월 3일 6차 집회에는 232만명이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왔다. 김진태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는 말이 역풍이 되었다. 바람이 불편 촛불은 횃불이 된다는 것.

촛불민심을 반영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자 촛불민심도 많이 누그러졌다. 이후 열린 7차~9차 집회에서는 각각 60만~100만명 언저리의 인원이 모여 규모가 많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31일 촛불집회에 모인 105만명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최대 인원이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겠다는 다짐(송박영신·送朴迎新)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10차 집회에서 퇴진행동과 시민들은 “2017년 새해에도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져 촛불집회 참여 누적인원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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