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폐쇄하면 폭동.. 시장경제로 자유 확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대사관 공사는 29일 한 신문 인터뷰에서 북한 민주화를 위한 내부 봉기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살이나 군사쿠데타는 현재 북한 구조상 거의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내부 봉기는 가능하다고 본다. 주민들과 군중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돈의 위력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돈의 위력'은 자본주의 유입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최대 300만 명이 굶어죽은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북한에는 장마당(시장) 등 자본주의가 흘러들어가면서 북한 사회를 상당수 변화시켰다.

주민들은 노동당 입당보다는 '달러' '인민폐(위안화)'를 더 중시하게 됐다. 당초 강력탄압하던 북한 당국도 시장경제를 일정부분 허용했다.

태 전 공사도 "현 시점에서 장마당을 다 폐쇄하면 주민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 북한 사회는 달러면 만사 오케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자체적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젊고 해서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그 길(공산독재)로 갈 수밖에 없는 3대 세습의 속성을 알았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북한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경제를 해야 하는데 시장경제 핵심은 자유다. 그렇게 하면 주민 통제 시스템이 허물어지고 북한에 외부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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