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입으로 특정 野 대선후보 유리하게 만들어"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최순실 씨 딸 정유라(20)씨 소재지를 덴마크 경찰에 신고해 체포되도록 한 인물이 JTBC 이가혁 기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자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등이 채택 중인 윤리강령은 "취재활동 중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자는 사건의 관찰자와 전달자가 되어야 할 뿐 사건에 개입해 결과를 만들어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가혁 기자는 최순실 사태에 직접 개입해 정치적으로 편향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비판 받고 있다.

정 씨가 지명수배자이기 때문에 신고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정 씨가 살인·폭력·사기 등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도피 중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기에 굳이 사건에 개입했어야 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이가혁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사태 대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북 결재' 의혹 관련 증거·증인 소재지를 신고했다면 지금처럼 여론이 관대했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최순실 사태로 파묻혔지만 문 전 대표는 작년 10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안1부에 해당 사건을 배당해 현재 수사 중이다.



이같은 JTBC의 '편향성' '윤리강령 위반' 비판 앞에 JTBC 등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불가 청원 운동이 SNS상에서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운동은 JTBC는 물론 마찬가지로 편향성을 지적받고 있는 TV조선, 채널A, MBN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참가자는 성명, 주소,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면 된다. 청원서는 한데 모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 방송지원정책과에 제출된다.

인터넷상에서는 JTBC의 편향성 여부를 두고 격렬한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편향적이라는 입장 측에서는 JTBC가 '최순실 사태'에 어디까지 개입해 청와대를 궁지로 몰고 특정 야당 대선후보를 유리하게 만들지 두고보겠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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