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우리나라 발전에 헌신" '한강의 기적' 강조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일 신년사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발전 역사를 강조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이루는데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이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야당·시민단체에 의해 한강의 기적이 부정당하고 있는 것에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주요 야권 대선주자들은 신년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뜻의 '재조산하(再造山河)'를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정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의 공분을 새 대한민국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의 '마부위침(磨斧爲針)'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 삶이 평안하다는 뜻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일하게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지만 "한강의 기적을 넘어 광화문의 기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해 한국 발전상을 부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가 아닌 '넘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황 권한대행이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발전사와 '어르신들'을 강조한 것은 한국 근대사의 주역이면서도 청년층 중심의 반체제 운동에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노년층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신년사에서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 창업 지원 등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단합과 통합을 실현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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