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에서 "지금은 수사 중..언급할 사항 없다"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 간담회 관련 발언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현 단계에서는 특별히 언급할만한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2일 정례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의 수사 혐의 부인과 비선진료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사 전략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예고 없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겸 티타임에서 현 수사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노트북 속기, 촬영금지, 휴대폰 녹음을 금지했으며 오직 수첩 메모만 허용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행적,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등을 적극 부인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자신을 엮었다"며 적극 반박한 제3자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이미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재차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서는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 장교로 일한 조여옥 대위에 대해서도 두 차례 소환 조사를 하는 등 종횡무진하는 행보가 눈에 띄인다.


한편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대해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직무 정지된 상태서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만나는 것 자체가 위헌소지”라며 “탄핵 방어차원이라면 대리인을 통하거나 직접 헌재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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