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의 주도세력은 민주노총"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5일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촛불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에서 "광화문 촛불집회의 주도세력은 민주노총"이라며 "집회에서 불린 대통령을 조롱하는 노래의 작사·작곡가는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들어 구속됐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리인단은 언론 보도 행태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대리인단은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시대의 선각자 또는 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12년 연속 유엔의 인권탄압 결의를 받은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받는 언론 기사를 탄핵사유로 결정한다면 이거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는 국회 측이 탄핵심판 증거로 30여 개의 언론보도 기사를 제출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같은 발언에 국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은 "탄핵소추 사유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진술해야지, 그와 무관하게 시위를 누가 주도했느냐, 시위 주동단체의 성격이 뭐냐를 말하고 있다. 재판장이 제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역시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며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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