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창석기자] 최근 한중일 최고의 프로 바둑기사를 패배시킨 신비의 고수 '마스터(Master)'가 '알파고(AlphaGo)'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4일(현지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말연시 세계 톱 기사들을 잇달아 패배시킨 신비의 바둑계정 매지스터(magister), 마스터(Master)는 알파고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밝혔다.

알파고에 무릎을 꿇은 상대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각각 한·중·일 랭킹 1위인 박정환·커제·이야마 유타 9단이 모두 알파고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마스터는 전날 저녁 중국 구리 9단을 패배시키면서 60승 1무 0패의 완승 기록을 확정지었다.

하사비스는 "우리는 알파고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지난 며칠 비공식 온라인 게임에서 새로운 프로토 타입 버전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희망대로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온라인 대국 플랫폼인 '타이젬'과 '폭스고'에서 매지스터, 마스터와 바둑을 둔 모든 이들과 대국을 지켜봤을 이들에게 모두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거둔 성과뿐만 아니라 알파고의 새 버전이 보여준 혁신과 성공을 통해 전체 바둑 커뮤니티가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테스트는 완벽했고 이제 몇개의 정식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바둑 협회들,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대국을 주최해 바둑의 신비로움을 탐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알파고 외에 프로기사 수준의 기력을 갖춘 AI 바둑 프로그램으로는 중국의 ‘싱톈(刑天)’과 일본의 ‘딥젠고(DeepZenGo)’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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