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길고양이 20만 마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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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장시윤 기자] 2016년 11월17일 전남 해남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초로 발생한 이후 살처분된 가금류는 1월3일 기준 매몰 3,033만수(닭 2,582만수, 오리 233만수, 메추리 등 218만수)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밝혔다.

발생 50일 만에 전국 10개 시·도의 37개 시·군으로 확산됐고, 국내 전체 사육 가금류(약 1억6000만수)의 18%에 해당하는 3,033만수가 살처분 됐다. 2003년 AI가 처음 창궐한 이 후 최악의 피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지난해 12월25일 경기도 포천시 가정집 고양이와 길고양이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최종 확진됨에 AI 인체감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1일 성북구에서 신고된 길고양이 폐사체에 대해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추가 검사를 실시 중이며 2차 검사 결과는 10일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만 약 2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질병관리본부는 AI가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하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 중인 H5N6형 바이러스는 2014년 중국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AI 사태가 지속될 경우 우리도 감염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책으로 서울시에서 1월1일 발표한 ‘수의사 및 동물보호센터 등 종사자의 AI 감염예방 수칙’은 ▲가운, 장갑,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착용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경우 고양이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 ▲먹이통 등을 만진 이후에는 손을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라는 상식수준의 수칙이었다.

또한 "집 고양이나 개의 경우 AI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으나, 발생 및 인근지역이 아니더라도, 하천이나 강변, 야산 등 야생조류가 서식하거나 이들의 분변이 존재할 수 있는 장소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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