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독재 끝낼 것" "어린아이도 아니고" 설전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인적청산'을 두고 대립 중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의총에서 정면충돌했다.

서 의원은 약 20분 간의 연설에서 "인 위원장은 우리를 죄인 취급했다"며 "(탈당 압박에) 승복할 수 없다. (인 위원장의) 강력한 독재를 끝낼 때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조찬에서 '내가 책임 지겠다. 탈당 타이밍은 제게 맡겨달라'고 말씀드렸고 (인 위원장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칼질'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분파를 만들고 갈등을 만든 건 목사님(인 위원장)"이라며 인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과 함께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최경환 의원도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책임과 결단은 저의 소신과 양심에 맡겨두시고 당은 이제 개혁에만 진력을 다해달라"고 자진사퇴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 의원과 인 위원장은 의총에서 대면했지만 악수조차 하지 않고 서로를 외면했다.

인 위원장은 의총 발언에서 "어린아이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하는 게 성숙된 모습"이라며 "인적쇄신은 누가 누구를 몰아내는 계파 싸움이 아니라 당이 전국위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자 제게 맡겨진 소임"이라고 주장했다.

"의원직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책임지는 모습은 정당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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