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원산 쌀 운반" 승조원 진술 납득 안돼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12일 오전 5시45분께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고토(五島)시 후쿠에지마(福江島) 남쪽 해역에서 6500톤급 북한 화물선이 침몰했다고 12일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55분께 후쿠에지마 남서쪽 약 60km 공해 부근을 항해 중이던 북한 선박에서 조난경보가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에 접수됐다.

침수 상태던 선박은 12일 새벽 완전히 침몰했다. 7관구는 순시선, 항공기 등을 동원해 구조활동을 실시해 승조원 26명을 전원 구조했다. 승조원들은 구명보트로 탈출했으며 부상자는 없다.

7관 본부는 승조원 진술을 인용해 이 화물선이 서해 항구도시 남포에서 동해안에 있는 강원도 원산까지 쌀을 운반하던 도중이었다고 밝혔다. 쌀이 든 4개의 창고 중 하나가 침수해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남포에서 원산까지는 남해를 빙둘러 수로로 가는 것보다 육로로 직선거리로 가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승조원들 주장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본에 밀입국해 조총련과 접선하거나 제3국으로 무기를 운송하던 것 아니었냐는 추측도 나온다. 선박이 침몰한 상황이라 정확한 진상조사는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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