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적 실업자는 더 많아.

2017년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 명’, 세계는 ‘2억 100만 명’ 이상
- 실질적 실업자는 더 많아...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국제노동기구(ILO)는 연례 보고서 ‘세계고용과 사회전망’에서 세계 평균 실업률은 2016년 5.7%에서 2017년 5.8%로 높아지고, 2017년 실업자 수는 2억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LO는 일자리 창출이 노동인구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실업 문제는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의 ‘저성장, 정치적·경제적 불투명성, 투자 감소 등을 노동 시장 악화의 원인으로 파악했다.

또한 1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행정부의 정책과 경제적 이민에 부정적인 세계적 동향도 실업자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글로벌 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이민자들의 새로운 일자리 확보를 위한 환경이 보장돼야 하지만 이들에 대한 각국의 정치적, 사회적 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스티븐 토빈 IL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어디에서나 경제적ㆍ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불확실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현금 보유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ILO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경제 주체들이 비교적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 살고 있지만, 기업들은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며 “투자가 필요한 곳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1월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으며, 실업자는 201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실업률은 3.7%로 2010년의 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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