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잼 '누텔라'로 번져....유럽 수출 한국산 식품 유통 막혀

국내 마트에 진열된 과자 스낵류 [출처 네이버블로그 yoommi0216]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팜유에 발암성이 있다는 유럽 식품당국의 정보로 인해 유럽에 수출되던 한국산 식품들의 유통이 막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자 라면 등에 사용하고 있는 식물성 팜유는 말만 '식물성'일 뿐 '동물성 기름'보다 더 나쁜 성분으로 알려졌다. '포화지방' 성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팜유는 과자나 라면에 함유돼 있다.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고 뛰어난 보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을 위해 넣은 성분이 아닌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쓴 함유량인 셈이다.

 

17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코프는 최근 팜유(Palm oil) 함유 식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유럽 식품안전청(EFSA)이 팜유를 고온으로 가공하면 다른 식물성 유지보다 발암성 물질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

 

누텔라 제품. [출처 위키피디아]

 

식품·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팜유 퇴출에 나서자 안전성 논란은 팜유를 함유한 유명 초콜릿잼 '누텔라'로 번졌다.

 

누텔라는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다는 의미로 국내에선 '악마의 잼'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누텔라를 판매하는 식품기업 페레로는 코프나 바릴라와 달리, 팜유 사용을 중단하는 대신 누텔라 등 자사 제품 안전성 홍보에 나섰다.

 

한편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라면은 일반 유통채널로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다른 한국산 식품도 엄격한 통관 규정 탓에 거의 수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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