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소매유통업...재무구조 악화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2017년 국내 소매유통업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고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이 예측했다.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의 불안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가계부채에 따른 소비부진, 유통플랫폼 증가로 공급과잉 기조와 경쟁 심화, 신사업 투자 불확실성 등을 원인으로 보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작년 11월 9일 롯데쇼핑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했다. ‘Baa3’에서 더 떨어지면 롯데쇼핑이 발행하는 해외채권 등은 투기등급으로 취급받는다.

무디스는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수익성과 재정상태 악화가 지속되고, 이에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월 10일 롯데쇼핑의 기업신용등급을 상향 없이 AA+로 부여하면서 영업환경 저하로 인한 외형 정체, 고정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저하, 해외부문의 부진한 영업실적과 확대된 재무부담을 등급 하향 압력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29일 신세계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중단기적 높은 투자부담, 재무구조 보완책 부족에 따라 현금창출력보다 채무부담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유통부문에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점 실적이 전반적으로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무디스 계열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월 2일 이랜드월드 및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한신평은 “영업실적 부진 지속, 계열 전반의 과중한 재무부담, 향후 자구계획 이행성과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CJ푸드빌의 단기신용등급을 작년 12월 29일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CJ푸드빌의 주력브랜드인 ‘빕스’의 영업수익성 감소, 신규 브랜드 및 해외 점포들의 저조한 영업실적 지속, 직전 평가보다 차입부담 확대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신평은 2017년 주목하는 A급 이하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유동성차입금 비중이 높은 기업,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자금소요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발생하는 기업, ▲해외 관련 대규모 투자 이후 성과가 부진한 기업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