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발사대 장착 앞 18일 심야 日 이와쿠니 기지 도착


태평양 상공을 비행 중인 F-35 라이트닝(Lightning)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를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 장착한 가운데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10대를 일본 오키나와(沖繩) 이와쿠니(岩国) 기지에 배치했다.

18일 교도(共同)통신 보도에 따르면 10대는 이 날 밤 태평양을 건너 도착했다. 전원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병대용(F-35B)다. 사세보(佐世保) 기지에 기항하는 강습상륙함 '와스프'에서 운용된다.

미국의 F-35 해외 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앞서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쌍발형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를 배치했다.

F-35 추가 배치는 북한 ICBM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10대에 이어 향후 6대를 와스프함에 추가할 예정이다.

F-35는 천문학적 예산을 요하는 스텔스 전투기 F-22 공백을 메우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단발 엔진이지만 제한적인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서 공중전, 전술폭격, 근접항공지원(CAS) 등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내년까지를 목표로 약 4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사인 록히드마틴 고위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면담 후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한미(韓美)는 유사시 대공망이 촘촘한 평양에는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를 투입해 '1호 청사(김정은 집무청사)' 등을 폭격하고 나머지 지역에는 F-35를 출격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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