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조윤선이 장관이 현직 장관 신분을 유지하며 버티는 이유는 영장이 기각되리라는 확신때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사태까지 왔지만 장관직을 사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최초로 구속영장 청구를 받는 경우. 앞서 장관직에 올랐던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된 경우는 있었지만, 이들은 전직 장관이었거나 수사가 시작될 무렵 사임했다.

조 장관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장관 신분을 유지하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이다.

지금껏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던 조 장관이 장관직 사퇴 없이 수사에 임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영장 기각을 확신한다는 뜻일 수 있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거듭 제기된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에 대해 "보지도 못했고 작성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다만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집요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 존재만을 인정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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