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수출이 두달 연속 물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45.72(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상승했다.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016년 3월(144.2)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1.9%), 제1차 금속제품(-3.2%) 등이 감소했으나 정밀기기(23.5%), 일반기계(5.3%), 화학제품(4.3%) 등의 수출물량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 달까지 내림세였던 전기 및 전자기기(5.7%)도 반도체 수출 물량 확대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대해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정밀기기와 화장품 등 화학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것이 지난 달에 이어 수출물량지수 상승을 이끌어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8.1& 상승한 122.68로 집계됐다. 이 역시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기·전자기기, 화약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2016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대비 1.1% 상승한 반면 수출액지수는 전년대비 5.4%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0.6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2%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송장비(-25.9%), 석탄·석유제품(-21.9%) 등이 감소했으나 전기·전자기기(15.5%), 광산품(6.2%)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7.3% 상승한 107.17을 기록했다. 전기·전자기기(13.7%), 일반기계(15.0%), 광산품(14.0%) 등이 상승한 반면, 수송장비(-22.9%), 석탄·석유제품(-12.2%)은 하락했다. 2016년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1.0%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는 7.4% 줄었다.

2016년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63로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수입가격(2.9%)에 비해 수출가격(4.9%)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이 지수는 수출입물가지수(계약시점)와 수출입금액지수(통관시점)간 시점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통관시차를 반영한 '시차적용 수출입물가지수(통관시점)'를 의미한다.

수출로 벌어들인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0% 올랐다.

2016년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각각 2.1%,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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