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큰 리스크를 안고도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조 2200억원을 기록하면서 13분기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 이익을 내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24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 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11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03% 상승한 53조 3300억원, 순이익은 119.98% 증가한 7조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섰던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대 실적인 셈이다. 역대 기록 순위로는 2013년 2분기 9조5300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7.4%로, 2013년 분기 17.2%를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조 8667억원, 영업이익이 29조240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0.7%늘면서 갤럭시노트 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선전과 스마트폰 부문의 회복세, 가전부문의 성수기 효과 등에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별로는 IT·모바일(IM) 사업부는 매출 23조 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사업부는 매출 22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34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4조 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소비자 가전(CE) 사업부는 매출 13조 6400억원, 영업이익 3조 3200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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