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반만에 가장 낮은 0.4%에 그쳤고, 연간 성장률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성장률이 2.7%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경제성장률 2.6%에 비하면 0.1%포인트 올라갔지만, 2년 연속 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4% 성장했다. 이는 2015년 2분기 0.4%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15년 4분기 0.7%이후 5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민간 소비 위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부정청탁법 등이 영향을 끼치며 민간 소비가 1년 전에 비해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1%, 3분기 0.5%에서 증가폭을 줄였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도 얼어붙었다.

건설투자는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해 2015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하며 2.7%에 그쳤다.

2015년과 지난해에 2%대 성장을 보임에 따라 한은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각각 2.5%, 2.8%를 고려하면 4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해 한국경제가 ‘저성장 고착화’에 빠져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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