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 듣기 싫은 말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구직자는 ‘취업은 했니’를, 직장인은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2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927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구직자(312명)들은 ‘아직도 취업 못했어?’(20.8%)를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지난해 6월 현대경제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청년 체감 실업률’은 34.2%나 될 정도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취직 여부를 묻는 것은 커다란 상처가 되기 쉽다.


이밖에 ▲ ‘누구누구는 좋은 회사 들어갔던데’(8%) ▲ ‘살도 좀 빼고 관리해야지’(9.3%) ▲‘네 나이가 몇 살인데’(9%) ▲ ‘결혼은 언제 하려고’(7.7%), ▲ ‘너무 고르지 말고 아무데나 들어가’(6.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직장인(615명)들은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28.9%)를 설날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이밖에 ▲‘월급은 얼마야’(17.7%) ▲‘살 많이 쪘구나’(14.8%) ▲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획은 있니’(6.7%) ▲‘애는 언제 가지려고’(3.7%) 등을 들었다.


오랜만에 형제자매와 부모 친지들이 모이는 즐거운 자리에서는 사랑과 격려가 필요하다. 서로가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보다는 따뜻한 말한마디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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