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창이던 51년 시중만 20명.. '육식으로 살쪄' 소문"


1945년 10월 14일 군중연설에 나선 김일성(왼쪽). 뒤로 소련군 고문단이 보인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김일성 식단을 면밀히 감시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최근 기밀해제된 미국 문건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은 6.25가 한창이던 1951년 5월 기준으로 시중드는 직원 20명을 뒀다. 이 중 5명은 요리사였다.

김일성은 주방을 자주 드나들며 요리법에 훈수를 뒀다. 평소 생선과 채소를 멀리하는 한편 매일 하루 두 차례 '닭고기로 다진 개고기' 요리를 즐겼다.

CIA는 "이 요리 때문에 김일성이 살찌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평양에 나돌았다"고 전했다.

소련군 장교로 만주에서 주로 활동한 김일성(본명 김성주)은 한반도 북부에 공산정권을 세우려는 소련에 의해 '북한 지도자'로 발탁됐다.

김일성은 '진짜 김일성'의 보천보전투 등 항일 업적을 자신이 한 것마냥 꾸며 선전에 활용했다. 김일성 본명이 김성주라는 점은 국내 정착 다수 탈북민들도 알고 있다.

조선족 작가 유순호 씨 등에 의하면 '진짜 김일성'은 '양림'이라는 인물이다.

전쟁기념관이 2015년 '1월의 호국장군'으로 선정한 김경천 장군(1888~1942)도 유력시되고 있다. 김경천 장군은 9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북한은 본시 노동당 내 집단지도체제였으나 김일성은 6.25패전 책임을 씌워 박헌영을 숙청한 것을 시작으로 갑산파 등 주요 정파들을 모조리 숙청했다.

이후 70년대 초 '수령'에 올라 1인 독재자가 됐다. 뿐만아니라 편법까지 동원해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삼았다.

25일 AP통신은 국제투명성기구(IT)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세계 부패국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1위는 소말리아, 2위는 남수단이다.

두 나라 모두 내전과 빈곤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수단(11점)과 북한(12점) 점수는 불과 1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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