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30일 오전 9시 트럼프 美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예정됐다.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새누리당에서 예고하는 '깜짝놀랄 후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일 30일 트럼프 美 대통령과 처음으로 한미 정상간의 전화통화가 예정돼 있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9시(우리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화는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간 전화통화 계획이 보도되면서 통화시간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과 통화를 하게 된데 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설 연휴가 지나면 깜짝 놀랄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을 했다"고 JTBC가 29일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의 이 말은 황 권한대행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의 근거는 이렇다할 유력주자가 없던 새누리당이 최근들어 황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 연휴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이 보수 후보로 거론될만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깜짝 놀랄 대선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말과 "국민의 기대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도 이런 분위기에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인터넷방송과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결사체가 되고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대목도 황 권한대행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정권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친박' 정치인으로 위상을 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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