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히말라야 포스터

[투데이코리아= 이시원 기자] “기다려... 우리가 꼭 데리러 갈게...”, 해발 8,750 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신의 영역 그곳에 우리 동료가 묻혀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3시 40분 채널 CH CGV에서는 황정민 주연의 ‘히말라야’가 방송된다.

『산 아래 하나였고, 또 다른 가족이었던 사람들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가슴 뜨거운 여정을 시작한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위대한 도전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감동 실화가 공개된다! 국민 배우 황정민과 국민 순정남 정우의 만남!산사나이의 가슴 뜨거운 우정을 그리다!』

2015년 12월 16일 개봉된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당시 700만 명이 관람하고 100억원의 수익을 올린 흥행 대작이었다.

지난 2005년,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 당해 생을 마감한 ‘박무택’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해발 8,750m 에베레스트 데스존으로 산악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등반에 나선다.
‘엄홍길’ 대장과 후배 산악인 ‘박무택’은 2000년 칸첸중가, K2, 2001년 시샤팡마, 2002년 에베레스트까지 히말라야 4좌를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형제와 다름없는 우애를 나눈 관계였다.

산 사나이들의 뜨거운 우정을 나눈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대원의 관계처럼 황정민과 정우 또한 촬영기간 동안 끈끈한 호흡을 과시했다.
영화에서 ‘엄홍길’ 대장으로 변신한 황정민은 “엄홍길이라는 인물이 영화 속에서 큰 산 같은 존재로 느껴지길 원했다. 원정 대장으로서 대원들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과 확고한 의지, 강인한 정신력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무택’을 연기한 정우는 “박무택은 순수하게 산을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된 사람이다. 함께 하는 동료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석훈 감독은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감한 동료를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당연하게 선택한 산악인들의 순수한 의지에 감동 받았다”며 “히말라야는 정상을 향한 등반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등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휴먼원정대의 여정을 진정성 있게 담기 위해 “보다 사실적인 현장감을 위해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 로케이션까지 해내며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촬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도 실제 해발 8,00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에 원정대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촬영했다.


▲사진= 히말라야 스틸컷 / 네이버

또한 이 감독은 원정대를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산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생활해온 그들의 끈끈한 관계였다. 공교롭게도 출연하게 된 배우들이 영화 속 대원들처럼 학교 선후배 사이 또는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거나 지난 작품에서 이미 호흡을 맞추는 등의 인연이 닿아 있었다. 초반부터 늘 함께 해오던 사람들처럼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했고, 그 결과 원정대원들의 팀워크 역시 최고의 호흡으로 담을 수 있었다.

더욱 촬영장소까지 걸어서 4일이 걸리고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네팔 히말라야의 힘겨운 여정과 프랑스 몽블랑 빙하지대의 위험을 감수한 긴장된 촬영의 모든 순간을 이들은 함께 했다. 한편 ‘히말라야’의 제작 과정은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는 최초의 도전이었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모든 배우와 스탭이 산을 직접 등반하며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경사면이나 빙벽에 매달려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다수였다. 사전 리허설과 테스트 촬영을 수십 차례 진행하며 안전을 점검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히말라야’의 카메라 워크는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1인칭 시점이 주로 사용되었다. 영화로서는 새로운 시도였지만 역동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데 적격이었다.

‘히말라야’의 주역들은 작년 가을 도봉산 등산 학교에서 안전벨트 차는 법, 하강하는 법, 등강기 세우는 법과 암벽 훈련, 빙벽 훈련은 물론 백두대간 산악 등반 훈련 등 실제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사전 훈련을 거쳤다.

‘히말라야’의 제작진들은 촬영 장소를 선정하기까지 실제 등반 가능 여부와 촬영 여건을 고려해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을 비롯해 경기도 양주, 강원도 영월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촬영이 어려운 장면들은 해외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소화했다. 프랑스 몽블랑에서 크레바스, 아이스폴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제 공간에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히말라야 스틸컷 / 네이버

이 감독은 “네팔 히말라야의 3,800m 정도까지 스탭 전원이 등반을 하며 촬영을 진행했고, 프랑스 몽블랑에도 올라 매서운 추위에 서로 동고동락하며 촬영했다. 눈보라 폭풍이 몰려와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고산병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배우, 스탭들 모두 촬영이 끝날 때 즈음에는 웬만한 장비는 스스로 착용 가능한 준 산악인으로 거듭났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