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올 한해 우리 산어은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핵정국과 대선, 하방압박에 직면한 중국경기, 미국금리 인상과 후폭풍,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가지 먹구름이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했다. 산업기상도란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하는 것이다. 맑음(매우 좋음)-구름조금(좋음)-흐림(어려움)-비(매우 어려움) 4단계로 표현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IT·가전산업만 '맑음'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철강 산업은 올해도 '구름'으로 예보됐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50% 이상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고, 태국·대만 등 신흥국도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절벽과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 산업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전 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 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계약취소와 건조물량 취소 등 일감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 조금', 섬유·의류 등 업종은 '흐림', 그리고 자동차 등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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