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우리경제거북이걸음 예측



[투데이코리아=김 학 기자] 올 해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달라질게 없어서 서민들의 고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일 올해 국내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간소비 둔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지난 달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중간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및 인도, 아세안(ASEAN) 등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브라질 및 러시아도 2017년 중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로지역도 고용시장 개선 등으로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소비증가세 등에 힘입어 6%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잉설비산업 구조조정, 기업부채 과다 등 리스크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행 기대에 힘입어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5%로 제시한 바 있다.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지만,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2018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이 이어지면서 2.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 및 물가 오름세 확대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이 제약될 것"이라며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될 우려도 제기했다.


소비자물가는 금년 중 1.8% 상승할 전망이며 2018년에는 1.9%로 상승률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을 전했다.


한은은 "국내외 충격 발생에 따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위험요인의 전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자본유출입 및 금융시장 가격변수, 시장참가자의 행태 등을 한층 더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안요인이 발생하는 경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등을 즉시 개최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금융·외환시장 불안시에 대비하는 비상대응계획에 새로운 상황 변화를 적극 반영하면서 상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금융통화위원회의 '거시 금융안정상황점검회의'를 강화해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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