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앞 피켓 들고 '반일감정 선동 그만

▲사진=소녀상 철거 1인 시위를 벌이는 남성 (제공=연합뉴스)

[투데이코리아=장시윤 기자] 부산 소녀상 주변에서 'LOVE JAPAN', '반일감정 선동 그만', '한미일 동맹 강화', '구청장 사퇴하라'는 남성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일 부산겨레하나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 남성이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주변에서 매일 2∼3시간 'LOVE JAPAN' 등의 피켓을 들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신분을 밝히지 않으며, 1인 시위에 더하여 소녀상 주변에 각종 부착물을 붙여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부착물을 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종이도 함께 붙였다. 현수막은 경찰이 제지하자 자진 철거했다.

부산겨레하나는 이런 불법 부착물이 소녀상 주변 환경을 어지럽힌다는 판단에 따라 동구청에 부착물 제거를 요구했지만, 동구청은 현재 소녀상 주변 가로수 등에 붙인 시민단체 현수막과 선전물도 모두 불법이기 때문에 특정 부착물만 제거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부산겨레하나 정책국장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소녀상 주변에 불법 부착물을 붙여 소녀상 철거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소녀상을 관리하기로 한 동구청이 책임지고 부착물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귀국시켰다. 여기에 한일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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