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 2,515억 원, 당기순이익 25.4%↓ 3,231억 원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사진=daum)

[투데이코리아=장시윤 기자]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2013년 3,064억 원, 2014년 2,734억 원, 2015년 2,621억 원, 2016년 2,515억 원으로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업의 실적과 직결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3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93.3으로 최저라고 한국은행이 1월 24일 발표했다.

CCSI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로 100 이하가 되면 생활형편, 경기, 수입 등이 악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현행 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을 2017년부터 0.05%에서 0.1~1%로 최대 20배 인상, 내수 시장경쟁 심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2월 29일 신세계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는 2011년 2월 15일 '각 사업부서의 전문성 강화'라는 목적으로 인적분할 결정 후 그 해 5월 1일 분할존속회사 신세계 백화점사업부문(정유경 총괄사장)과 분할신설회사 주식회사 이마트 대형마트사업부문(정용진 그룹부회장)으로 분할하였다.

당시 신세계는 후계승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지주사 전환대신 전략적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적분할을 택했다.

▲2011년~2015년 신세계, 이마트 재무제표 추이(사진=인베스트조선)

분할 이전 2010년 이마트의 총매출액은 11조1,041억 원, 영업이익은 7,916억 원이었다. 당시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대형마트 시장점유율 37%로 업계 1위였다. 다음으로 홈플러스(32%), 롯데마트(17%), 기타(14%) 순이었다.

2017년 1월 25일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조7,9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영업이익은 5,468억 원으로 8.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816억 원으로 16.3%↓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공시를 한 신세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3조5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15억 원으로 4%↓, 당기순이익은 3,231억 원으로 25.4%↓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연결 실적에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신세계동대구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 매출 증가는 지난해 신세계의 공격적인 신규 출점 및 기존점 증축, 온라인몰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본다.

향후 신세계는 계열사 실적 개선에도 불구, 면세점 적자가 지속될 예상이다. 매출은 증가해도 국내 시내면세점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멀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가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초기 1년간 약 400억~500억 원의 영업적자가 추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한다.

한편 내우외환에 소비한파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는 2017년 신규투자를 사실상 중단했다. 신세계도 스타필드 고양을 제외하면 신규 출점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마트 역시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3곳만 출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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