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혼자 정권교체 어려워..정권교체해도 식물정권 될 것"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강력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야권연합정권 수립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해 파장이 일고있다.


이 시장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한 뒤 “안 지사는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 14차 촛불집회를 다녀왔다. 야당을 보는 민심은 싸늘하더라”며 “특히 안희정 후보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대로 간다면 민심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뼈저리게 느낀 현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안희정 후보의 제안을 ‘열린구상’이라며 반색한 것은 가볍지 않은 신호”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을 향해 야권연합정권 수립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 혼자 정권교체를 하기는 쉽지 않다.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소수파 정권으로 전락해 개혁입법 하나 처리 못하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면서 “민주세력의 단결과 야권연합정권 수립은 촛불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시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께서도 (안 지사에게)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문 전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이 시장 측은 특히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연정론을 포함한 복지 논쟁, 법인세 인상 문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 측 김영진 의원은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은 당과 국민들의 물음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이 문제를 개별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3자가 모여 언론과 국민 앞에 토론을 통해 정리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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