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길 트여.. 삼성테크윈 등 100여 개 업체 개발


K-9 자주포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최신형 자주포 K-9의 유럽 수출길이 열렸다.

4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에스토니아가 핀란드의 K-9 12문 공동구매 제안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라우노 시르크 에스토니아 방우투자센터 소장은 "K-9은 훌륭한 기종"이라고 밝히며 "하지만 K-9 장비점검을 위한 기지를 (에스토니아 국경 근처에) 설치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핀란드는 작년 말 K-9 성능테스트를 실시했다. 계약이 이뤄질 시 2021년 핀란드 포병부대에 K-9이 배치된다.

K-9은 삼성테크윈, WIA, 풍산, 한화, LG정밀 등 100여 개 방산업체가 참여해 개발됐다. 중량 47톤으로 구경은 155mm다. 급속사격 시 15초 당 3발 씩 발사할 수 있다. 사거리는 40~53km다.

두터운 장갑으로 고폭탄 폭압에도 거뜬하다. K-6 기관총을 부무장으로 장착해 유사시 접근하는 적 보병과 교전할 수 있다. 적발될 시 시속 67km 속도로 사격지점에서 신속히 이탈할 수 있다.

자주포는 '지상전의 왕자'라 불린다. 통상 정규군 사상자의 대다수가 포격에 의해 발생한다. 촘촘히 배열된 수 대의 자주포가 일제히 지속적으로 뿜어내는 포탄은 위력적이다.

K-9은 미국 M109A6 팔라딘, 영국 AS-90 등 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첫 실전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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