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시원기자] 주요 외신들은 17일 새벽 5시 35분경 발부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예상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한국 법원이 박근혜 스캔들과 관련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이 구속됐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삼성이 한국 최대 기업으로 매출 규모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막대한 수준이라며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이라고 시사하며, 이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점을 언급했다.

미국의 포천지는 "전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반도체, 평면TV 제조사 삼성의 신규 투자와 기업 인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온라인판을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후계자이며 현재 삼성의 사실상 리더인 이 부회장이 한국 정·재계를 뒤흔들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스캔들로 인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삼성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뇌물을 지불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는 전자·금융 대기업의 승계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재판은 최대 18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사실상 삼성을 이끌어 왔던 이 부회장에 대해 언급했다.

BBC 뉴스도 “삼성그룹은 현재 뇌물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함께 언급하며 "이번 구속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직결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CNBC, 중동의 알자지라방송 등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 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사실을 주요 속보로 보도하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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