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백화점에 입주.. 共同통신 "이례적"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김정일의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최근 평양 중심부에 일식집을 개점했다고 17일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모토는 작년 4월 김정은과의 면담 당시 요리점을 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그가 최근 차린 일식집은 평양 중심부의 한 백화점에 입주한 '다카하시(たかはし)'로 약 16.5㎥ 규모다.

초밥을 중심으로 하는 50~150달러(약 5만7천~17만1700원)의 코스메뉴가 있다.

통신은 "일본인이 평양에 음식점을 차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김정일 전속요리사로 10년 이상 지낸 후지모토는 유년기의 김정은과 친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정일은 겉으로는 반일(反日)을 외친 것과 달리 일본 군가를 즐겨 부르고 일식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총련을 통해 후지모토를 초빙했다.

후한 대접을 받은 후지모토는 일을 그만둔 뒤 '로열패밀리'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을 출판했다.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존칭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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