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22% 기록.. 보수·중도 결집하는 듯


안희정 충남지사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율이 '마의 20%대' 벽을 깼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2%를 기록하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뒤를 추격했다.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3%, 안 지사는 22%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9%,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9%, 이재명 성남시장 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2% 순이다.

안 지사 선전에는 '우클릭'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야권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사드(THAAD) 배치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달 13일 "한미(韓美) 간 결정은 존중하겠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퇴, 황 권한대행 출마선언 지연으로 방황하는 보수표가 안 지사 쪽으로 집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층의 마음도 사로잡는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등 야권주자들은 사드를 반대하면서도 정작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북한은 근래에도 신형 중거리탄도탄(IRBM)을 발사하는 등 도발하고 있다.

안 지사는 충청지역에서도 34%를 기록하면서 문 전 대표(24%)를 10%p 차이로 따돌리며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14~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같은 친노(親盧) 출신으로 문 전 대표 '충청표 배달부' 쯤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근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안 지사도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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