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혜자" 주장하다 돌연 행방묘연,출국 금지 필요?


노승일 氏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이른바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가 잠잠해져 눈길을 끈다. '고영태 녹음파일'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노 씨는 지난달 30일 SBS 뉴스8에 출연해 "삼성은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고 피해자는 국민들"이라고 주장하며 "검찰 발표에 인용 안 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증거와 자료를 잘 조합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 8일 '고영태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폭로'는 쑥 들어갔다.

약 2300개의 녹음파일에는 고영태와 노 씨 등 측근들이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리고 바른정당 등 야권에게 유리한 주장을 하는 대가로 사익을 취하려 한 정황이 뚜렷이 담겼다. 녹취록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헌재에까지 제출됐다.

이를 두고 고영태와 노 씨의 과거 증언들 대부분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벌구(입만 벌리면 구라)'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노 씨가 삼성을 집요하게 걸고 들어간 것은 삼성에게서 어떤 이익을 취하려다가 안 되니까 보복을 가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씨는 녹음파일 공개 이튿날인 9일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을 언급하면서 대통령 측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를 몰아세워 완연한 정치색을 드러냈다.

이후로는 궁지에 몰린 듯 활동이 알려진 바 없어 사실상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 고영태도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모처에서 수습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박영선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특히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에서 민주당도 이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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